4천 5백 마일의 여정
삼월 이십오일 아침 일찍 출발을 서둘렀습니다.
여러해 부모님을 뵙지 못한 죄송 스러운 마음에서 이주일 전부터
여동생들과의 사전 조율이 필요하였습니다.
큰 여동생은 버지니아에 있는 죠지 브라운 의대에 근무하고 있지만
잦은 여행과 출장 때문에 시간의 조율이 많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프랑스인인데 몬트리얼 캐나다에 있는 대학에서 지질학으로 대가이긴 하지만...
두사람의 스케쥴을 맞추는것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번의 이메일과 전화로 겨우 조정된 일정을 정했습니다.
오하이오를 지나 웨스트 버지니아로 경유해서 매릴랜드로 겨우해서
알링톤 버지니아에 늦은 오후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작부터 어머님이 저를 보시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으셨습니다.
쉽게 알아보시지 못하심에 약간 의아스러웠지만 잘 넘겼습니다.
아버님은 90이 훨씬 넘으셨지만 그래도 식사도 잘 하시고 정정하십니다.
저녁은 큰 동생네서 작은 동생 부모님까지 오랜만에 식구가 모여서 좋았습니다.
다음날은 디씨 시내로 들어가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비행 우주박물관,미국역사,자연사,조각,미술관을 이틀 여정으로다닌다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차를 가지고 갔더니 주차장을 찾는데도 한참 걸리고 $16.00거금을 드려서 온종일
주차할 수 있는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핫덕 한개에도 $5.00을 내야하는 비싼 물가는 이곳을 여행 하는 사람들의
같이 공유하는 심정알것 같습니다.
마침 벛꽃축제가 시작 되었지만 이상기온으로써 벛꽃은 이미 다 피워서
낙화가 시작된지 며칠이어서 지저분한 느낌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바람은 왜그리 심하게 부는지...
쌀쌀함과 어스선한 분위기가 을씨년 스러웠지만...
중국애들과 일본애들의 단체관광은 발에 치일정도로 안 부딪치는곳이 없고
자기들이 큰소리로 떠들어 대는것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은 새까맣게
잊은듣했습니다.
보석관에 들어 갔을때 단체가 움직이지 않고 독차지하고서 사진 촬영과 비디오 촬영으로
관람의 예를 잊어버린 중,일 관광객들...
특히 미술관에서의 에티켙은 말할 수도 없는 한심한 관람예절?
동양인이 함께 두루뭉실 같은 종류로? 취급당하는 창피함...
이런것들이 이틀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도 멀었구나. 세계를 휘집고 다니기에는...
일천 삼백마일의 여정을 6일의 여정으로 마쳤습니다.
며칠 쉰후에 텍사스에 있는 외사촌,그리고 외숙모,이모님을 뵈러 가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아침에 출발하여 캔터키,테네시(경찰차를 40여대를 보는통에 과속을 할 수 없었습니다)
를 거쳐서 알칸사스로 경유하여텍사스로 들어가서 휴스턴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천 이백 오십여 마일
새벽 2시반에 큰 사촌형님댁에 도착하여 5시반까지 얘기하다가
제 아내를 재혼한후에 처음 상견례를 하게 하게된것입니다.
잠시 눈을 부치고 점심식사 같이하고서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휴스턴에서 어스틴 (제가 38년전에 다니던 U.T.)을 거쳐서 이모님을 뵈옵고
사촌 누님을 뵈러가서 저녁을 같이하며 지난 이야기와 이런저런 집안 이야기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묵고서
샌 안토니오로 출발 하였습니다.
미국의 슬픈역사가 남겨져 있는 알라모 요새를 방문하고 강변 도로를
걸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근처에 있는 Natural Bridge Cavern 에 들려서 안사람을 위한 관광을 했습니다.
다시 어스틴에서 묵고서 달러스를 경유해서 알칸사스에 들어 왔습니다.
핫 스프링스(클린턴 유년기에 살던곳)를 들렸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곳이지만 너무 상업화되어서 관광지로써는 볼품없게 됐습니다.
텍사스에서 좋은 바비큐를 하는 곳을 찾아서 베에비갈비를 즐기고
그 주위에서 머물고서 돌아온길이 사천 오백 마일이나 되었습니다.
긴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잘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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