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1년 8월 11일 오전 11:41 수정

tiger471 2011. 7. 14. 11:54

여행의 추억을 옮겨 보려고합니다.
걸프 브리즈에 정착하는데 일주일을 모텔에서 보냈습니다.
아파트를 원했으나 4세대가 함께 붙어있는 다주택의 2층을 구하게 됬습니다.
방이 두개 부엌, 리빙룸, 욕실이 잘 구비된 아파트 같은 곳입니다.
아래 입구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직선으로 45도의 경사로 21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한평 정도의 공간이 현관으로 있습니다.

현관문은 방충망이 있는 도어와 안에서 밖의 방문자를 볼수 있는 철제문이 있습니다.

한번은 열쇄를 안에 두고서 문을 닫은적이 있었습니다.

현관 옆으로 있는 창문을 억지로 열고서 안으로 들어간적도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정말 넓게 있습니다.

한번도 꽉 찬 모습을 볼 수 없었으니까요.

이곳에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Utbia.co.kr을 운영하는 전주에 있는 아우님 부부가 미국 일주를

하려고 L.A.를 거쳐 뉴 올리언즈로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공항으로 도착했습니다.

플로리다에 디즈니 월드와 마이아미에서 조금 떨어진 에버글레이드를 그리고 키웨스트를 관광하려고 왔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걸프 브리지  동네서 뉴 얼리언즈까지 네시간을 달려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생전 부지의 부부를 알아보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웃비아 의 글입니다.

"어느덧 다섯시간을 날라 뉴올리안즈 상공에 다다랐습니다.
"익스큐즈 미" 어? 그럼 이 분이?...
공항밖에서 기다릴줄 알았는데 게이트 안에까지 마중을? 한눈에 우리를 알아본 케티 아버님은 생각보다 젊어 보이셨습니다. 스켄한 사진을 메일로 받기는 하였지만 직접 뵈니 훨씬 젊어 보이셔서 첫인사가 "형님 생각 보다 젊어 보이시내요" 였지요.

여행을 준비할때부터 케티 아버님은 아무 부담없이 플로리다로 오라는 글을 주신분입니다.
저가 부담을 느낄까봐 작은 부분까지 세세히 메일을 주시고 맘편히 와서 함께 여행을 즐기자고 안내를 자청한 분이셨지요. 인연이라 하지만 막상 찾아 뵙고 신세를 진다는것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혼자 적적히 지내신다는 말에 그래도 자신감을 얻기는 했지만 일주일간 안내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일이겠습니까?
특히, 플로리다는 지리적으로 미국의 서남부 끝쪽이라
특별한 기회가 아니라면 시간에 쫏기는 첫여행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코스 입니다.
저에게는 케티 아버님이 이곳에 사시는 것 만으로도 행운이었습니다.

이 기회에 케티 아버님 이야기를 조금 더 해야 겠습니다.
어떤 분이신지는 여행기를 읽으면 감이 잡히시리라 생각 하구요....
저가 부담을 느낄가봐 펜사콜라와 뉴올리안즈 공항까지 실제로 가보니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신 분입니다.
또 팬사콜라에서 올랜도 까지는 8시간 거리를 4시간이라고 속이시고....
생각해 보세요. 차로 4시간 거리라면 서울~ 부산 거리랑 맞먹는데 그걸 마중 나오신 겁니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가 비행을 하고 있던 중의 이야기는 케티 아버님이 게시판에 중계한 글로 대신 합니다.
이 글을 잘 읽어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아시게 될 겁니다.

웃비아님 부부 도착 하루전 (3월30일2000년)

내일 오후면 웃비아님 부부께서 뉴올리언즈에 도착하시는 날이됩니다.
우선 아침 일찍 부터 장거리 여행에 대한 준비로써 움직일 차를 정비소에 맡겨서 준비를 위한 검사및 필요한 정비를 하였읍니다.
지도를 펴 놓고 지명과 고속도로에 대한 출구와 입구에 대한 예비지식을 익혀 놓아야 덜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혼자 살고 있기에 변변히 큰 그릇이 없기에 커다란 찜통을 평소에 많이 도와 주시는 분에게 빌렸읍니다.
그보다도 더욱 중요한것은 일주일여의 여행기간동안 제가 기르고있는 강아지를 아는분댁에 맡기며 자세한 설명을 드려야 했기에 (이분은 한번도 강아지를 길러 본적이 없는분)시간이 예정보다 조금은 더 걸려도 제가 부탁하는 처지이기에....
또 필요한것이 커다란 아이스 체스트 그리고 슬립핑 백을 장만 하였읍니다.
노란방에 들어와서 웃비아님의 근황을 확인하니 분명히 출발하시는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으나 웃비아님이 보내신 멜이 글자가 깨져서 들어오기에 집과 가게로 다시 멜을 보내며 멜속의 멧세지가 중요한것인지 확인하려도 아무런 대답은 없으시고...
멜이 가끔 글을 읽지 못하게 들어 올때는 아주 속상합니다.
혹시 예고 못한 변경이라도 생겼나 하는 별의별 생각들...
나 혼자만 애를 태우면서도 아무일이 없어야 하는데 하고 조바심...
한참 후에 노란방의 글을 보니 몇시간후 출발하신다는 글...
마음 놓이며 오늘은 일찍 잠이나 자 두어야지 하면서도 두분의 손님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궁상으로 잠은 어차피 설친것 이렇게 하루 전야는 걱정으로 지났읍니다.

사실은 이러한 만남을 가진적도 없지만 사이버에서 만난 사람과 그것도 부부께서 함께 오심에 모든것이 조심 스러워 지는 제 마음이 제가 혼자 사는 사람이기에 많은것에 신경을 써야 함이라는것을 두분께서 출발하신다는것이 확실시 되면서 은근한 걱정이 되는 것은 한번도 해 보지않은 어떠한 불확실성에 대한 부딛쳐야 하는 현실이라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되는것이 었읍니다.
지도 확인 티켓확인 그리고 나의 침구와 일상의 세탁을하여야 비록 하루를 묵으시더라도 편히 주무셔야 한다는 생각... 화장실 청소도 평소보다 신경써서 하여야 하고... 카펫도 배큠청소로 깨끗하게 준비 그리고 집안의 정리 정돈 곳곳이 구석구석 먼지 닦아내기 이것은 해군에 있을때 부터 익혀온 특수 청소법 .
이런 저런것으로 짧은 하루를 다 써버렸읍니다."

 

미국 공항에서 동양인의 부부가 내리는 예가 많지 않고 여행자 차림의 젊은 부부를 만나서 서로 통 성명을 하고서

우리 세사람은 뉴얼리언즈의 저녁을 맞으며 버본 거리를 중심으로 하여 수많은 주점 그리고 재즈를 생 연주하는

많은 바와 나이트 클럽이 한집 걸러 있을정도로 줄지어 있습니다.

웃비아는 즐비하게 넘친 남성들이 선호하고 호기심이 많은 스트립쑈를하는 성인클럽이 많았지만 본인의 부인이

동행했기에 아마 자제한것으로 압니다.

이곳 성인바는 완전히 스트립으로  x x x 수준의 상황입니다.

그 아쉬운 구경을 뒤로하고 늦은 밤  우리 일행은 집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도중 간단한 식사를 했지만 집에와서는 회와 랍스터를 차린 정찬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맞는 첫 아침입니다.
혼자 사시는 분의 식탁에 놓을 자리가 없이 음식이
차려저 있었습니다.
부지런하신 케티아버님은 새벽부터 일어나 매운탕
을 끓이고 아침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제 밤 먹은 것이 뱃속에 그대로남아 있는데 부득불아침밥을 또 먹었습니다.
먼길 떠난다고 자꾸만 더 먹으라 재촉을 합니다.
후야~~ 후야~~ 미국 여행기는 아무래도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먹는 것으로 끝날 공산이 큽니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약간의 청소를 한 후 드디어 우리는 출발합니다. 플로리다 일주를....

우선 케티아버님이 사시는 동내를 돌아보았습니다.
동내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골프장입니다.
이 아파트 가 골프장 안에 있어서 그냥 골프채만 들고 나가면 그린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멋진 정경인지...
휴양도시라 역시.... 바로 옆은 걸프만입니다.
우거진 수풀사이로 파아란 바다 가 내다보입니다.
개인 주택들은 거의 다 스페인 풍으로 개성 있게 자연과 조화를 이룹니다.

사진 설명 옆의 사진은 저가 미국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입니다. 2층이 케티아버님이 집이구요... 플로리다 일주를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들은 팬사콜라의 걸프만 해변 풍경입니다. 하얗고 고운 모래의 감촉이 느껴 지시나요?

차를 달려서 걸프만을 향했습니다.
이곳은 미국 내에서도 으뜸가는 백사장이 있는 곳이 랍니다. 정말 모래가 신기하리 만치 하얗습니다.
꼭 눈이 온 것 같은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백사장이 펼처지고 적당한 바람과 파도가 여행자를 흥분시키기에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걸프만에 발은 담아 보아야겠지요?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따뜻한 수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래의 촉감이 너무도 부드럽습니다. 이런 곳에서 그냥 풍덩 뛰어들어가 수영이나 하고...
배고플 때 작살 던지면 엄청 큰 물고기 잡힐 테니 그거 구워먹고 평생을 살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생활도 며칠만 지나면 지루하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또 떠납니다.
그저 첫인상만 머리에 넣어 두고 바닷냄새만 기억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발가락에 닿던 모래의 감촉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런 노래가 있었지요?
그 노래는 플로리다에서 부르면 어울릴 것 같내요.
(나중에는 더 엄청난 크기의 땅덩어리를 보게 되지만 그때는 식상하여 느낌도 안 옵니다.)
차고간 시계가 전문 산악용이라 고도가 표시되어 자동 기록이 되는대요... 8시간을 달려도 해발고도 100을 넘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마찬가지 였거든요.
이건 신이 주신 축복인지 지루함인지 분간키 힘듭니다.
곧게 뻗은 하이웨이는 양 옆이 울창한 숲이라 볼거리가 없습니다. 꼭 단조로운 초기의 컴퓨터 전자 오락하는 기분입니다.
저놈의 숲이 없어져 넓은 벌판을 보고 싶지만 그런 곳을 찾기도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신이 났지요. 한국에서 이런 풍경을 상상이나 해 보았겠습니까?

 

늦은 아침에 떠나서 걸프해안에서 지체를 하고 주유소에 들르고 엄청 큰 마트에서 스텔라 샌달 하나사고... 짭짤한 아이스크림도 대빵 큰 거 하나먹고 (하필이면 소금 든 땅콩버터 아이스크림을 골라서 -미국 애들은 별걸 다 먹는구만요.)... 휴게소에서 물 버리고... 라면 끓여 먹고.... 달리고 또 달려왔더니 밤 늦게야 올랜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케티아버님이 인터넷으로 호텔을 예약해 두었으므로 걱정거리도 없었구요. 그저 푹 자고 낼과 모래는 인간이 만든 가장 재미난 엑기스만 구경하면 됩니다.

왠걸요..... 용케 찾아간 모텔이 하는 말 좀 들어보세요. "절대로 인터넷에서 예약 받은 적이 없다"
하하하.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국 사람들은 상거래에 있어서 정직한 줄 알았거든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었습니다. 이 놈들이 토요일이라 손님이 많이 찾아오니 인터넷으로 싸게 예약한 것을 그냥 안받은 척 해 버리는 겁니다.
케티아버님이 예약한 증명서를 들고 와서 코앞에 내밀었는데도 완죤히 배를 째라 하더군요.
어떻게 하겠습니까? 방이 없다는데..... 나쁜 시키. 잘먹고 잘살아!
자정 무렵에야 예약한 모텔보다 훨씬 외곽에 위치한 곳에서 방을 잡았습니다.
물론 방값도 예상보다 비쌌고요. 하지만 새 집이라 아주 깨끗하고 조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남한 면적의 4배에 가까운 플로리다 반도 한가운데에 위치한 올랜도라는 도시는 월트디즈니가 디즈니 월드를 건설하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촌락이었다고 합니다.
이 평범한 땅을 세계 최고의 종합 레저 단지로 키운 몇 사람의 두뇌와 거대 자본에 우선 경의를 보내고 여행기를 쓰렵니다.

어떤 대지주가 큰 땅을 같고 있는데 그 곳에 옥수수만 심을 수 있다면 이 큰 땅덩어리의 값은 동이든 서든 별 차이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주가 땅을 무료로 다른 이 에게 내어놓아 그곳에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관광지 화한다면 이 지주는 옆의 땅이 오른 것만으로도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겠지요.
디즈니가 탄생 된 것도 이런 배경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의 가운데 중심부를 거대 자본주에게 무료로 주는 대신 플로리다주는 엄청난 관광 수익을 올리고 또 그곳에서 창출된 고용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이 작은 나라 웃뺘도 그 허허벌판을 찾은 정도이니 플로리다와 올랜도 그리고 디즈니는 정말 대단한 결실입니다. 지금은 이 도시를 보며 아하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무심히 넘어갈 수 있지만 무에서 이런 용단을 내린 몇 몇 인재들의 시작은 참으로 존경 스럽습니다. 이런 도시의 기틀은 서부의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라스베가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록키에서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 벅시가 꿈꾼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입니다.
콜롬버스의 달걀을 아시지요? 달걀 밑을 깨어서 모로 세울 수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그걸 처음 선보인 사람의 지혜가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어쨌든.... 지금 올랜도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레저 단지입니다.
이 엄청나다는 표현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명이 곤란합니다.
미국에는 이런 엄청난 곳이 많아서 그 자체가 볼거리였다고 말하고 싶내요.
대표적인 테마공원은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가 있습니다. 어느 곳도 하루에 다 돌아볼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이지요.
특히 디즈니 월드는 에프코트 센타, 매직 킹덤, MGM스튜디오로 나뉘어 저 있으므로 최소 3일은 체류하여야 디즈니 월드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자~~ 사설은 접고....
먼길을 달려온 뒤라 죽은 듯이 잠을 잔후, 아침 일찍 기상을 했습니다.
케티아버님이 이번에도 인터넷을 통하여 입장권을 미리 구입해 두었지요.
우리의 목표는 에프코트 센타 한 곳 입니다.
이곳도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하루에 그곳을 다 볼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날씨는 정말 화창했습니다. 기온도 적당히 더웠구요.
하이웨이를 달려 에프코트 센타 앞에 도착하자 주차장의 규모에 처음 부터 입이 벌어 지더군요.
늦게 도착하여 입구와 먼 곳에 주차한 사람들은 아주 재미있게 생긴 셔틀버스를 타야 입구에 갈 수 있는 그런 규모입니다.

참... 우리는 플로리다 여행 중에 케티아버님의 불행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작년에 케티아버님이 교회 앰프를 옮기다 다리에 큰 부상을 당하셔서 오랫동안 고통을 당하셨다는 데요... 그 불행의 댓가로 핸디켑 면허증을 받았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모든 주차의 가장 좋은 자리에 핸디켑 파킹장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점차 시행중이지만 이 나라는 이 제도가 아주 철저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어떤 관광지에서든 주차난을 격지 않고 바로 코앞에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관광 중에 이런 조건을 갖추면 정말 편하답니다. 자~ 그럼 다음장에서 디즈니 에프코트 센타를 만나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