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公人)과 사인(私人)의 차이
요즈음 연예인들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언론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프로폴 주사로 인한 마약남용 사태에서, 양심선언 여배우들의 성상납사건, 어느 산골 별장에서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난교파티, 어느 남배우의 성추행사건에서, 어느 연예인은 도박으로 10억을 날렸다는, 젊은 아이돌 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노출문제로 요즈음 사회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무감각해지고 병들어 있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즈음 연예인들의 무자비하게 언론에 노출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것은 우리 사회가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일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론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험한 사회의 단면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 연예인은 당연히, 마땅히 공인입니다. 물론 이 때의 연예인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는 인기 연예인을 지칭합니다.
사전적 정의로서 공인 (公人): (명사])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
사회적 정의 로는 위 사전적인 정의 역시 공인에 대한 사회적 정의의 한 형태입니다. 다만 굳이 사회적 정의라고 구별한 이유는 사회적 정의란 사전적 정의와는 다르게 좀더 구체적인 시공간의 조건들에 의해 그 의미가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 의미가 실질적으로 피부로 와서 느끼게되고, 제도와 부딪히며,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의미를 가르켜 말 합니다. 그것은 실질적인 의미인 셈입니다. 그것은 사전적 정의에 생명을 부여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공적에 대한 해석입니다. 공적(公的)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사회적이란 의미이며, 사적(私的)이란 개념과 대립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공공에 좀더 적극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서 사적이라는 말의 대립적으로 존재하는 말입니다. 그것은 업무의 성격, 업무가 갖는 공적인 중요성, 그리고 그 업무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의미 부여인 셈입니다.
그럼 연예인은 왜 공인인가?
그러니 연예인이 공인이 아니라면, 사인(私人)이어야 하는데, 물론 어떤 공인들도 공적인 영역에서는 공인의 신분으로, 사적인 영역에서는 사인의 신분으로 달리 판단되고, 그것이 당연하지만, 연예인은 그 업무의 성격, 사회적 영향력이라는 잣대로 판단건대, 마땅히 공인이고, 공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공인은 그 공인이 행하는 업무의 성격, 그 공적인 중요성, 혹은 그 사회적인 영향력의 차원에서 공적인가 아닌가를 구별해야 한다고 저는 말했는데, 연예인이 사회에 미치는 그 영향력, 특히 그 사회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정신영역, 그러니 문화적인 영역에서 차지하는 실질적인 의미를 생각하건대, 연예인은 마땅히 공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공적 영향력과 사회적 관심을 통해 거대한 물질적인 대가를 부여받는 연예인이 그런 혜택을 부여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언하는 바를 저는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상파에서 막말하는 것에 대해선 단연코 반대합니다. 여과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도 문제 이지만 연예인 성상납에 그 자신의 사회적인 영향력에 대한 반성적인 고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정말이지 무책임한 발언에 불과합니다.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그 의미에 대한 정말 심각한 혼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마땅히 규범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회적인 의무에 대한 사회성원과 국가권력의 권위적인 판단입니다. 여기서 권위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이 전혀 아닙니다. 이건 마땅히 사인(私人)이 아니라, 공적인 권위와 권력이 개입해야 마땅한 영역입니다.
연예인은 공인이지만, 사인으로서의 사생활이 있으며, 그런 사생활은 마땅히 그 사회가 존중할 필요가 있을터 입니다. 물론 사인의 사생활과 비교해서, 사회는 공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알권리의 차원에서 이를 제한하고, 사생활 그 자체가 제한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고, 그 사생활 정보가 상대적으로 덜 보호된다는 의미다. 또 그것이 사법부의 판단이기도 합니다. 언론에 나타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접근방식에 나는 반대합니다.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가정사는 존중되기를 바라니까요. 다만 이 문제 역시 그 사회가 고민해야 하는 사회윤리의 문제를 그 공인의 사생활을 통해 반성적으로 사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그 공인들이 부여하고 있다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물론 그것이 그 사회가 좀더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 반성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고 이야기되지 않고, 그저 가십으로 흥미 본위로, 마녀 사냥식의 한국식 성규범에 의한 일방적인 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몹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연예인들 중에 뭐뭐 느님으로 불리워지고, 가수 생활 좀 했다고해서 전설이라고 불리워지고 뭐뭐 여왕이라고 불리워질때는 좋다고 히죽거리고 공인으로써 사회적 도덕적책임을 지라고 하면 아니올시다 라고하는 이들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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