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3년 6월 25일 오전 10:31

tiger471 2013. 6. 25. 10:34


김정일 "생억지 싸움, 앙탕질 … 공동수역 만들면 돼"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국정원 배포한 전문 요지 ②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2007년 10월 3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걸어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김만복 국정원장, 조명균 청와대 통일비서관, 수행원, 권오규 경제부총리, 노 대통령,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이재정 통일부 장관, 수행원, 김 위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수행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중앙포토]

김정일: 좋은 문건이 나왔는데 문건 나온 걸 개괄적으로 설명해 드리라우.

 (김계관이 베이징 6자회담 합의 내용 설명)

 김계관: 우리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 때문에 생긴 거니까 적대시 정책을 바꿔라 이겁니다. 그런데 그 문제에서 아직도 행동은 안하고 말로만 바꾼다. 바꾼다. 좋은 말 하다가 어떤때 뒤집어서 거친 말 또 했다 말았다. 이게 첫째 문제점이고.둘째는 우리는 전 조선반도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북반부 비핵화, 우리한테서 핵무기 빼앗아 내면 비핵화 다 됐다고 생각하는 게 차이점입니다. 세번째는 우리는 평화적 핵활동은 해야되겠다는 거고 미국은 핵이라고 붙은건 다 안된다는 겁니다.

 대통령: 예, 잘 알겠습니다.

 김정일: 북남경제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앞으로 총리급 회담이나 상급회담에서 실무적으로 풀어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대통령께서 제안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하나 즉석에서 생각한 것은 새로운 공단들을 내오자고 하는 문제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중국땅이라던가 러시아 원동땅도 아니고 조그만 땅인데 거기서 다 뜯어 공단들만 하려고 하면 우리가 이때까지 이룩한 민족자주경제는 다 파괴되고, 시장경제에 말려들어가고, 주체공학이 없어지고 하는 이런 정신적인 재난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시기... 왜냐하면 개성공단은 정몽헌 선생이 나하고 단둘이서 담화하고 단둘이서 밥먹으면서 앞으로 민족으로서 상징이 될 수 있는, 그 몽헌 선생이 구상력이 대단한데, 그대로 안됐구. 개성공단은 또 남측에서 의지가 있었으면 더 빨리 나가는데. 거기 정치가 관여됐고, 주변 나라들이 관여됐고, 내 의견은 그게 번영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솔직히 생활을 통해서 많이 느꼈습니다.

김 "경제협력문제 총리급에서 풀어내야”

 김양건: 상품 자체도 아직 인정을 안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새로운 공단이라는건 남조선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일감과 새로운 시장을 넓혀주는데 도움이 되는 놀음을 하면 했지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아직까지는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내가 몽헌 선생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신의주 해보라. 원래 신의주야. 근데 뭐 몽헌선생이 신의주 까다롭고 힘들다 그러고 그러면 당신말 들어주겠는데 어디야, 짚으라, 그래서 두번째 안 내가 꼽은게 해주였습니다.

 대통령: 특구 이런 것이 또 못받아들이겠다 하시면 그렇게 우리도 알겠습니다.아무래도 남은 시간이 더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오후 일정을 좀 잡아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김양건: 오후 일정은 식수 있고 그 다음에 3대 혁명 전시관 중공업관 참관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저녁에 집단체조하고...

 대통령: 거 뭐 무슨 의제의 문제라기 보다.. 여기까지 와서 위원장하고 달랑 두시간 만나 대화하고 가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됩니까(웃음)

 김정일: 내가 경제일꾼들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남쪽은 경제체제가 우리하고 다르니까... 어떻해든지 뭐든 의견을 내놔서 합의가 되면은 남쪽 정부가 나서서 하는 걸로 돼야지.. 그 기업단위로 했다가는.. 이번 그 보세요 우리가 현대 하나 해보다가.. 창업자가 돌아가고 그 다음에 그 창업자의 의도를 따르자고 하던 사람들이 또 돌아가고.. 지금 현정은 여사가 하나 있는데.. 그저 금강산 하나 겨우 유지하는데.. 숱한 계획했던 게 다 무너지고..

 대통령: 자주의 문제를 많이 제기하시는데.. 영국도 보기에 따라 자주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은 그 수준으로 올려 버리면 세상에 자주적인 나라가 북측에 공화국 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덜 자주적인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미국에 의지해 왔습니다. 그리고 친미국가입니다. 사실.. 객관적 사실입니다. 그것이 해방될 때.. 그리고 분단정부를 세우는 과정에서 그리고 한국전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렇게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온 것이어서 남측의 어떤 정부도 하루아침에 미국과 관계를 싹둑 끊고 북측이 하시는 것처럼 이런 수준의 자주를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그래서 나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점진적 자주로 가자.. 지금까지는 적어도 김대중 대통령이 들어서시기 전까지는 점진적 자주에 대한 의지도 없었습니다.

 김정일: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라는 구호가 나오지 않았소?

노 “미국측 작계 5029 못한다 없애버려”

 대통령: 어쨋든 자주.. 자주국방이라는 말을 이제 우리 군대가 비로소 쓰기 시작합니다. 주적용어 없애 버렸습니다. 그 다음에.. 균형외교라는 말을 우리 정부에 와서 쓰고 있지 않습니까.. 공공연하게 쓰고 있지 않습니까.. 작전통제권 환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2사단 후방 배치를 미국이.. 또 이런 저런 전략이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후보때부터 얘기하던 나의 방침이기도 합니다. 왜 미국 군대가 거가 가 있냐.. 인계철선 얘기하는데 미국이 인계철선이 되면 우린 자주권을 가질 수가 없는 것 아니냐... 국방을 거기다 맡겨놓고 어떻게 우리가 자주를 얘기할 수 있느냐.. 그래서 2사단 철수한다는 것이 방침이었는데 마침 미국도 재배치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일치해서 용산기지를 이전하는 데 우리가 60억달러라는 돈이 듭니다.그런데 60억달러가 들어도 100억달러가 들어도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 보냈지 않습니까.. 보냈고.. 나갑니다. 2011년 되면.. 그래서 자꾸 이제 너희들 뭐하냐.. 이렇게만 보지 마시구요 점진적으로 달라지고 있구나.. 이렇게 보시면 달라지는 것입니다.작계 5029라는 것을 미측이 만들어 가지고 우리한테 가는데.. 그거 지금 못한다.. 이렇게 해서 없애버리지 않았습니까..그래서 개념계획이란 수준으로 타협을 해가지고 있는데 이제 그거 없어진 겁니다. 그렇게 없어지고.. 우리는 전쟁사실 자체를.. 전쟁상황 자체를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그건 뭐 갈 수 없습니다.지난번에 BDA때.. BDA는 뭐.. 그건 미국의 실책입니다. 분명히 얘기를 하는데..실책인데.. 그러나 어쨋든 미국의 실책임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돈을 받으라하니가 어느 은행도 안 받겠다 하는 것 아닙니까..

 미측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힘이고 그 돈 받았다가 은행 거래가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하면 은행을 못해먹을 판이 되니까 전부다 중국도.. 발빼고 다 발빼고.. 심지어는 미국을 거친 것 조차도 미국 중앙은행을 거친 돈 조차도 안 받겠다고 하는 것이 경제에서의 현실이거든요..우리 민족끼리 아무리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현실들이.. 우리 소위 남측의 경제가 확 주름이 잡힌다든지 기업들이 곤란을 겪는 일들을 정부가 결정해야 된다는 것이.. 되지도 않으면서 고립을 자초하는.. 고립을 자초하는 자주는.. 이것은 할 수 없는 것이다,부시 대통령 종전선언 이 문제에 있어서 정말 한번 성사시켜 보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 좀 시간을 두고 위원장님하고 뭐 하나 말씀을 나누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디딤돌을 하나 또 위원장께서 이 기회에 만들어주시면 그 디딤돌 가지고 다음 단계로 또 나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서해 군사분계선의 문제 있습니다. 이 문제는 위원장하고 나하고 관계에서 좀 더 깊이있는 논의를 해야됩니다. 우리 남측 군인들 내보내놨더니요.. 갔다와서 그렇게 하지말고.. 지금은 아닙니다만.. 지금은 우리도 여러가지 있습니다. NLL 타협해라.. 대선 국면이 아니었거든요.. 그 당시는.. 대선 국면이 아니고..NLL 문제 의제로 넣어라.. 넣어서 타협해야 될 것 아니야.. 그것이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 것인데.. 그러나 현실로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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